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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08 15:28
하인리히가 알아낸 1:29:300의 비밀
 글쓴이 : 한국건설안…
조회 : 5,839  

하인리히가 알아낸 1:29:300의 비밀


 



1920년대 허버트 하인리히는 미국의 여행자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는 업무의 특성상 사고 통계를 자주 접했는데요. 통계를 분석하던 중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생한 7만 5,000개의 사고를 정밀 분석해 보니 일정한 법칙에 따라 사고가 일어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소 후 바닥에 물기가 남았는데 그 물에 사람이 넘어져 뇌진탕 환자가 1명 발생하면 그 전에 미끄러져서 찰과상이나 뼈가 부러진 사람이 29명이나 있었고 다치지는 않았지만 물기에 삐끗 미끄러진 사람이 300명이나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300번은 징후를 보이고, 29번은 경고를 후에도 이를 무시하면 1번의 큰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으로 이를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이라고 합니다.



징후와 경고를 무시한 ‘대형 사고’
세월호 참사, 삼풍백화점 붕괴,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대구지하철 화재 등 우리는 많은 대형사고를 겪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대형사고가 일어나기 전에는 위험의 징조들이 여러 번 나타났다는 것을 압니다.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누출사고만 해도 미흡한 시설 관리를 비롯해 의견과 조언을 ‘무시’한 것이 사태를 키웠습니다.

1972년 미국원자력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에 '방사능 누출 위험을 경고'했으고, 1986년 미국원자력규제위원회의 안전책임자는 원전이 내압 능력이 약해 '격납 기능에 문제가 있다'며 위험에 대해 다시 경고했지만 도쿄전력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2007년 미국원자력엔지니어링 컨퍼런스에서도 원전의 쓰나미 위험을 경고했지만 이 또한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은 1998년 원전 내 차단기에 화재가 발생했고, 2002년 원전 내부에 고장과 균열이 발생한 내부 보고서를 무시하고 점검기록마저 장기간 조작했으며, 2006년에는 이 때문에 법정에 출두하기까지 했습니다. 2007년에도 차단기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이러한 사고들을 무시한 결과 결국 2011년 원전 누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의 도미노를 끊자
하인리히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 결함을 제거해 도미노 같은 사고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보통 잠재된 결함의 요인은 3가지로 볼 수 있는데 인간의 유전적 내력이나 사회 환경, 인간의 결함, 인간의 불안전한 행동이나 기계적·신체적 위험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요인은 변화를 끌어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세 번째 요인은 상대적으로 제거하기 쉽습니다. ‘설마 사고가 나겠어’, ‘대충하자’라는 생각은 불안전한 행동을 만듭니다. 안전장치를 무시하거나, 안전 장비들을 착용하지 않고, 안전 지침에 따르지 않는 행위들을 제거하는 것이 사고의 연결고리를 끊어 사고의 도미노를 막는 방법입니다.


하인리히 법칙은 사고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 현상, 경제 현상은 물론 개인의 일에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됩니다. 사소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자세히 살피고 분석해 원인을 파악하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다면 어떤 사고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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