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율 높여주는 생존사슬
누군가 갑자기 쓰러진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진다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지만, 주위 살마들이 주저하는 사이 그 사람은 식물인간이나 뇌사에 거쳐 사망에까지 다다를 수 있다. 심장이 멈춘 심정지 상황에서의 1분 1초가 그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이다.
심장 멈춘 뒤‘4분’지나면 뇌 손상
심정지란 원인과 관계없이 심장의 박동이 정지되어 발생하는 일련의 상태로써 부정맥, 기도폐쇄, 호흡부전, 대량 실혈, 쇼크, 뇌 손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심장이 멈춘 사고를 당한 사람은 '4분'이 지나면 뇌가 영향을 받기 시작한다. 심정지 후 4~6분이 지나면 가벼운 뇌 손상이 오고, 6~10분이 지나면 손상 정도가 심해진다. 보통 10분 이상이 지나면 심한 뇌 손상이나 뇌사 상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한 경우가 선진국에 비해 10%도 안 되는 수준이다.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도 4.6%에 불과해 8~15%인 선진국(미국 4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반면 4분 이내 심폐소생술 시 생존율은 50% 이상 (1분 이내 제세동 시 생존율 90%까지 보고)이다.
0min 심장정지
4min 뇌손상 가능
6min 뇌세포 정지
10min 뇌세포 복구 불능
심정지 직후 0~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뇌손상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 |
생존율 높여주는 심정지 생존사슬
미국심장협회에서는 병원 도착 전(이후병원전)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생존 사슬(Chain of survival)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이는 응급의료체계로의 신속한 신고(빠른 시간 내 전문 구급팀이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빨리 119에신고), 목격자에 의한 신속한 심폐소생술, 신속한 제세동, 그리고 신속한 전문소생술 (119 구조대의 전문 응급구조사에 의한 병원 전 전문소생술과 병원 내 응급의료팀에 의한 전문적 응급치료)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고리들이 빨리 연결되어 성취될 수 있을 때 병원 전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첫째 사슬 ● 신속한 신고(Early access) 첫째 사슬은 환자에서 최초의 임상증상(의식소실, 흉통, 호흡곤란 등)이 발생한 때로부터 응급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의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는 목격자(일반인 등)가 환자를 발견하고 응급의료체계로 연락 하여 심정지의 발생을 알리고, 응급의료체계의 전화접수를 통해 응급의 료진이 환자가 발생한 현장으로 출동하는 일련의 과정이다.
둘째 사슬 ● 신속한 심폐소생술(Early CPR) 응급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최상의 응급처치는 목격자(일반인) 에 의한 심폐소생술이다.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여주며, 심정지 상태가 아닌 환자가 심정지 상태로 잘못 판 단되어 심폐소생술이 시행되더라도 큰 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학교, 직장, 공공기관 등에서 일반인들에게 기본 소생술을 교육 하도록 권장해야 한다. 그러나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하기 위해 환자 발생 신고를 지연해서는 안 된다.
셋째 사슬 ● 신속한 제세동(Early defibrillation) 셋째 사슬인 신속한 제세동은 소생의 사슬 중 생존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최근 일반인에 의한 제세동 프로그램이 기본소생술에 포 함되어 있다.
자동제세동기는 환자에게 전극을 붙여 놓기만 하면 제세동기가 환자의 심전도를 판독해 자동으로 제세동하는 장치이므로 약간의 훈련만 거치면 일반인도 사용할 수 있다. 조기 제세동을 위하여 모든 형태의 구급차 와 공장, 학교, 빌딩, 경기장 등 만명 이상의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는 자동제세동기를 준비해야 한다. 응급의료진뿐만 아니라 모든 병원직원에 게도 자동제세동기의 조작법을 교육해야 한다.
넷째 사슬 ● 신속한 전문소생술(Early ACLS)
심정지 발생현장에서 응급의료진에 의한 전문 심장구조술이 시작될 수 있으면 심정지환자의 생존율이 증가한다. 즉 심정지 환자에게 전문 심장구조술이 얼마나 빨리 시작되는 가는 환자의 소생에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