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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17 09:53
생활 속에도 폭발 위험이?
 글쓴이 : 한국건설안…
조회 : 4,752  

생활 속에도 폭발 위험이?


 



잔류 화약, 가스 등 일상 속 폭발 물질 많아

우리 주변에는 탈 수 있는 물질이 많다. 이로 인해 폭발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화약, 가스, 고압용기 등 화학적, 물리적으로 폭발 가능한 것들이 일상에 널려 있다. 화약은 주로 발파작업 등을 위해 산업체 등에서 사용한다. 하지만 잔류 화약가루가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크다.


2009년에 발생한 ‘부산 가나다라 실내 실탄 사격장 화재’의 원인도 그 한 예이다. 권총을 발사할 때 튄 불씨가 바닥 등에 떨어진 화약가루에 붙어 폭발로 이어진 것.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실험 결과에 따르면, 총탄을 발사할 때 탄피에 있는 화약의 10% 가량인 0.03g이 인근에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이 미량의 가루가 그처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을까?


화약은 니트로글리세린, 니크로글리콜 등 가연성 물질과 질산칼륨, 질산나트륨과 같이 산소를 포함한 재료를 혼합해서 만든다. 따라서 화약류는 공기가 없이도 발화하거나 순간적으로 분해될 수 있다. 이 같은 화약이 불씨 등 점화원이 될 만한 것과 만나면 폭발을 하게 된다. 특히 가루 형태로 남아 있는 잔류 화약은 덩어리져 있는 것에 비해 폭발할 가능성이 더 크다. 가루의 경우 공기 중에 노출된 표면적이 뭉쳐진 상태보다 더 많아 열기가 쉽게 출입할 수 있기 때문에, 화약 가루가 흩어져 있을 경우 충분히 폭발할 수 있다.


화약은 민간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우선 불꽃놀이용으로 사용되는 폭죽 등도 미량이지만 화약으로 볼 수 있다. 워낙 적은 양이라 폭발로 이어지지 않지만 다발로 모이면 흉기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폭발 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다. 가스나 압력에 의한 폭발 사고도 많다. 가장 흔하게 피해를 볼 수 있는 것이 휴대용 가스라이터 폭발 사고다. 거의 매년 여름마다 50도 이상 되는 자동차 내에서 라이터가 폭발, 차량이 전소했다는 사건사고가 보도된다. 가정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또 다른 폭발 유형은 가스 누출에 따른 것이다.


전기전자 제조업체 등에서는 제조공정에서 떨어진 알루미늄, 마그네슘 가루 등이 폭발로 연결될 수 있다. 알루미늄 등은 산화될 때 열을 발생하면서 급하게 연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 환기구 또는 청소기 속에 연소가 가능한 물질이 들어 있다가 전기스파크가 발생해서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밥솥 등의 고압용기에 의한 폭발도 있다. 압력밥솥 등의 증기 배출구를 세척하지 않게 되면 압력이 가중돼 압력에 의한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




 





열 식히지 못하면 컴퓨터, 스마트폰도 화상 우려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품이 되어 버린 컴퓨터도 폭발에 취약할 수 있다. 전자제품은 열을 내는 수백 개의 부품이 모여 이루어진 집합체다. 따라서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혀 주지 않으면 부품에 있는 ‘저항’에 변화가 생겨 속도가 느려지거나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의 내부에는 선풍기와 같은 역할을 하는 ‘팬’이 돌며 온도를 내려준다. 하지만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온도가 높은 곳에 장시간 배치할 경우 주기판, 인근 연소성 물질이 녹으면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들고 다니는 휴대용 컴퓨터인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최근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CPU를 두 개씩 장착하는 제품이 늘고 있지만, 발생하는 열을 식혀 줄 수 있는 팬이 없어 온도에 취약하다. 스마트폰을 얼굴에 대고 장시간 통화하거나 손에 쥐고 있으면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수포가 생기는 ‘저온화상’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자동차도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자동차는 끊임없이 상하로 움직이는 피스톤의 운동에너지를 동력으로 사용한다. 이때 엔진 내부의 온도는 최고 2000도까지 상승한다. 열을 식히지 않으면 자동차 부품에 변형이 생기거나 연료가 스스로 타 버릴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공기와 물(냉각수)을 사용해 엔진의 열을 떨어트리는데,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공기를 순환하는 부품에 이상이 생기면 엔진이 과열돼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시동이 꺼지는 ‘오버히트’ 현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더운 여름에는 냉각수 교환을 통해 냉각 효율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더위 먹은 자동차는 또 다른 화를 미칠 수 있다. 뜨거운 햇볕에 오랫동안 노출된 차량의 내부 온도는 80~95도까지 올라간다. 내부에 있던 내비게이션이과 같은 전자기기는 높은 온도에서 내부 칩이나 회로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기계는 녹을 수 있다.


산업체나 학교, 연구소 등은 정부 등의 규제하에 위험물질을 잘 관리한다. 그런데도 폭발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이는 안전장치에 주의를 많이 기울이지만, 늘 위험물질에 노출되다 보니 오히려 안전의식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방심할 경우 폭발해 화재로 연결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따라서 폭발이나 연소할 수 있는 물질에 대한 대처법을 익히고 주의하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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