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중 쉽게 부러지고 솜이 빠지는 면봉
면봉은 목욕이나 수영을 한 뒤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화장을 하거나 지울 때, 상처 부위를 소독하거나 연고를 바를 때 많이 사용한다. 면봉이 부러지면서 피부를 찌르거나 봉에 붙은 솜이 빠져 귀 내부로 들어가 치료를 받는 등 면봉에 의한 피해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부러지거나 솜 빠지는 경우가 가장 많아
면봉은 용도에 따라 가정용·의료용·공업용으로 분류된다. 가정용 면봉은 귀 및 아기의 위생 관리에 주로 사용하고, 의료용 면봉은 의료 현장에서 병원체, 미생물 채취와 상처를 소독할 때 쓰인다. 공업용 면봉은 정밀전자부품·광학기기를 청소할 때 주로 사용한다.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위해 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면봉관련 위해 사례는 2010년 363건으로 집계됐다. 위해 유형은 면봉의 솜이 귀·코 등에 빠지는 경우가 263건(72.4%)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면봉에 찔리는 경우 98건(27.0%), 기타 2건(0.6%)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면봉과 관련해 다치는 원인은 면봉의 솜이 귀·코의 내부에 빠지거나, 면봉 사용중면 봉축이 부러지면서 귀·코 등의 내부에 상처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면봉은 위생적으로 안전한가?
면봉 20개 업체 제품의 형광 증백제 및 포름알데히드 시험검사 결과, 포름알데히드는 검출되지 않았으나 형광 증백제는 20개 업체제품 중 6개 업체 제품(30%)에서 검출돼 형광 증백제에 대한 안전기준의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광 증백제는 제품을 하얗고 깨끗하게 보이도록 하는 염료의 일종으로 오래 접촉할 경우 각종 피부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용 화장지 및 식품과 접촉되는 용기 포장·물티슈 등에 사용을 금지하는 화학물질이다.
면봉제품의 세균시험검사결과 일반세균은 13개 제품에서, 진균은 5개 제품에서 현행 규격 기준치(3백 CFU/g) 이내로 검출됐다. 이 가운데 3개 제품은 비슷한 용도로 사용되는 물휴지 기준(1백 CFU/g)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휴지에 대한 일반세균 및 진균 기준은 각각 1백 CFU/g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CFU(Colony Forming Units)는 일반세균 또는 진균을 세는 단위로 사용된다.
면봉은 귀가 젖은 상태에서 귀 내부를 청소하거나 피부를 소독할 때 주로 사용한다. 그러므로 솜이 세균·곰팡이 등에 오염된 경우 귀 또는 피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물휴지와 동일한 수준으로 일반세균 및 진균수기준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면봉 20개 제품에 대해 제품명·제조국·제조(수입)자·재질·사용상 주의사항 등의 표시 실태도 조사했다. 이중 10개 제품은 일부 표시사항만 표기했으며, 3개 제품은 제품에 원산지 표기만 하고 나머지 사항은 표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품질표시에 대한 관계당국의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봉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 면봉 안전 요건(세균)에 대해 공인 시험 기관에서 시험한 제품(KC마크)을 구입한다.
■ 면봉은 사용 중 부러져 찔릴 수 있으므로 부러지기 쉬운 나무 재질 대신 종이 펄프 제품을 구입한다.
■ 나무 재질의 경우 정상 제품과 비교해 변형이 있거나, 상대적으로 가는 것,축이 휜 것, 축이 갈라진 것, 변색 등은 사용하지 말고 버린다.
■ 제품 사용 전에 솜이 쉽게 빠지는지 잡아당겨 확인한다. 면봉을 귓속에서 돌리면서 사용하는 경우 솜이 쉽게 빠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수영이나 목욕 후 귓속이 가려울 때 면봉으로 귓구멍을 세게 후비는 경우 외이도나 고막에 상처가 날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 영유아에게 면봉을 사용할 때 귀나 코의 안쪽 깊숙이 넣지 않는다. 면봉은 영유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영유아 혼자 사용하지 못하도록 관리한다.
■ 면봉은 이물질에 접촉 또는 오염되지 않도록 깨끗한 함에 넣어 보관한다.